10화
‹서지은의 뒷모습이 계단 너머로 사라진 뒤에도 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었다.
'찍었어. 분명히 찍었어.'
하은이 화장실에서 돌아오는 길, 각도가 딱 하은의 뒷모습이 걸리는 지점에서 폰을 들었다가 슬쩍 내리는 그 손목의 움직임을 나는 정확히 봤다. 우연이라고 우기기엔 타이밍이 너무 깔끔했다. 폰을 든 각도, 내리는 속도, 심지어 화면을 슬쩍 확인하고 입꼬리가 아주 잠깐 올라갔던 것까지. 그건 전문가의 손놀림이었다. 뭐, 이 바닥에서 전문가라고 해봤자 별거 없지만.
"도윤아, 왜 그래?"
하준이 문제집에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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