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소꿉친구는 사양하겠습니다

6화

"야, 강도윤. 잠깐 얘기 좀 해." 서준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한 톤 낮게 가라앉아 있었고, 나는 그 낮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발밑이 서늘해지는 걸 느끼며 가만히 서 있었다. 쉬는 시간의 소음은 여느 때처럼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도, 서준의 목소리만은 그 소음을 뚫고 나에게 정확히 꽂혀 들어왔다. 교실 문 앞, 아이들이 하나둘 지나가며 곁눈질을 던지는 와중에도 서준은 팔짱을 풀지 않은 채 나를 계단 쪽으로 이끌었고, 나는 별다른 저항 없이 그를 따라 옥상 통로 앞 계단참까지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는 몇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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