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딸랑, 대문 옆에 걸린 낡은 종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 소리를 덮어버릴 만큼 크게, 차 문이 닫히는 소리가 골목 전체를 울렸다.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렸고, 이슬은 내 팔뚝을 붙잡은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검은 세단이었다. 반질반질하게 광이 나는 차체가 가로등 불빛을 받아 번들거렸는데, 그 위로 내려서는 남자의 실루엣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짙은 회색 정장, 넥타이는 반듯하게 매어져 있었지만 셔츠 깃 사이로 드러난 목덜미엔 핏줄이 서 있었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어서, 그가 문 옆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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