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딸랑.
현관문에 붙어 있던 벨 소리도 아니었는데, 어쩐지 그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았다. 봉투는 하얗고 얇았다. 겉면에 아무런 글자도 없이, 그저 테이프로 현관문 정중앙에 단단히 붙어 있었다. 누군가 일부러 눈에 잘 띄게 붙여놓은 것처럼, 삐뚤어짐 하나 없이 반듯했다.
이슬이 먼저 그것을 발견했다. 걸음을 멈추고 손을 뻗어 봉투 끝을 잡으려는데, 나는 반사적으로 그 손을 붙잡았다. 손끝이 차가웠다.
"내가 열어볼게."
이슬은 대답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표정은 이미 굳어 있었고, 나는 그 얼굴을 오래 마주 보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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