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소영은 그날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천장을 바라보며 몇 번이나 몸을 뒤척였다. 창밖으로 가로등 불빛이 커튼 틈을 비집고 들어와 방 안에 희미한 줄무늬를 그렸다. 그 줄무늬가 흔들릴 때마다 소영의 눈앞에는 어제의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다은의 손이 도준의 소매를 붙잡던 모습.
손끝이 하얗게 힘이 들어간 채로, 놓지 않으려는 듯 옷깃을 움켜쥐던 그 손. 그리고 그 손을 내려다보던 도준의 눈빛. 놀라움도 아니고 거부도 아닌, 그저 가만히 받아들이는 듯한 그 시선이 소영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원했던 게 저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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