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청목역으로 가는 길은 기억보다 짧았다.
마을을 벗어나자 가로등도 하나둘 사라졌다. 발밑에서 자갈 부서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논둑길 옆으로 벼가 자라고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이삭들이 서로 몸을 부딪는 소리를 냈다. 그 소리가 마치 누군가 등 뒤에서 수군거리는 것처럼 들려서, 나는 몇 번이나 뒤를 돌아봤다.
아무도 없었다.
밤이 되어서야 나는 겨우 걸음을 멈췄다. 낮에는 옥수수 삶는 냄새가 나던 그 자리에, 지금은 어둠과 풀벌레 소리만 남아 있었다. 매표소 창구는 이미 불이 꺼진 지 오래였고, 녹슨 시간표 안내판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