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하렘엔딩만은 막기로 했다

9화

위화감의 근원을 확인하게 된 건 그로부터 이틀 뒤였다. 강민준이 나를 옥상으로 불러낸 게 그 시작이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종이쪽지 하나가 내 책상 위에 슬쩍 놓였다. [옥상. 5분 뒤. 혼자 와.] 필체는 분명 강민준의 것이었는데, 평소라면 그냥 어깨 툭 치면서 "야 도현아 잠깐"이라고 했을 녀석이 굳이 쪽지를 남긴 게 이상했다. 나는 그 쪽지를 손에 쥔 채 한참을 들여다봤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옥상 문을 열자 바람이 먼저 얼굴을 때렸다. 강민준은 난간에 등을 기댄 채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표정이 평소와 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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