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선배의 뒷모습이 복도 끝으로 사라진 뒤에도 나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손끝이 떨렸다. 뭔가를 갖고 있다는 그 말, 폰을 두드리던 그 손짓이 머릿속에서 반복 재생되며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복도 창문으로 들어오던 오후의 햇살이 갑자기 서늘하게 느껴졌다. 방금까지도 그저 평범한 하굣길 풍경이었는데, 지금은 그 풍경 전체가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무대장치처럼 보였다.
게임에서는 이런 장면이 없었다. 적어도 내가 기억하는 시나리오에는.
한다솔 루트는 육상부 훈련 신, 강민준과의 오해 이벤트, 마지막 대회 응원 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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