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달콤한 배신, 조용한 진심

6화

열람실 안의 공기가 순간적으로 얼어붙은 듯했고, 형광등 아래 떠도는 미세한 먼지 입자마저 그대로 멈춰버린 것 같았다. 도윤은 걸음을 멈춘 채 천천히 몸을 돌렸는데, 그 동작이 너무나 느리고 담담해서 오히려 서아의 심장을 더 세게 조여왔다. 서아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손끝으로 책상 모서리를 꾹 눌러 균형을 잡았다. 손바닥에 닿는 나무의 결이 차갑게 식어 있었고, 그 서늘한 감촉이 그나마 정신을 붙잡아주는 것 같았다. "할 말 있으면 해." 도윤이 낮고 건조하게 말했고, 그 목소리에는 예전 같으면 있었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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