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경맥 3개, 하룻밤의 도약

8화

청림문 정문이 눈에 들어온 건 새벽이 오기 직전이었다. 하늘은 아직 먹빛이었다. 동쪽 능선 위로 겨우 옅은 잿빛 기운이 스미고 있을 뿐, 별은 여전히 총총했다. 산문 앞을 지키는 위사 두 명이 횃불을 든 채 서 있었다. 불빛이 흔들릴 때마다 그들의 그림자가 문루 벽에 길게 늘어졌다가 짧아졌다가 했다. 나는 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다리는 이미 감각이 없었다. 밤새 산길을 걸어 내려온 발바닥에서 화끈거리는 통증이 올라왔지만, 그것조차 지금은 사치스러운 감각이었다. 중요한 건 표정이었다. 걸음걸이였다. 평범해야 했다. 지쳤지만 별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