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윤서아는 발걸음을 멈췄다.
정원을 가로지르던 길이었다. 오후의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비스듬히 내려앉았고, 바람은 알맹이 없이 가볍게 스쳐 지나갔다. 그런 평범한 풍경 속에서, 벤치 근처 하늘색 리본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어제 그 여학생이었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발끝부터 차오르는 이상한 무게감이 온몸을 눌렀다.
서아는 등을 곧게 펴고 서 있었지만, 손끝은 저릿했다. 손바닥을 가만히 쥐어 봤다. 땀이 살짝 배어 나왔다.
'왜 저기 있는 거지.'
대답이 나오지 않는 물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어제도 같은 자리였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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