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도윤은 5교시가 끝나자마자 가방을 챙겨 곧장 미술실로 향했다. 복도를 지나는 동안 신발 밑창이 리놀륨 바닥에 닿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는데, 평소라면 신경 쓰지 않았을 그 소리가 오늘은 이상하게 귓속을 긁어댔다.
미술실 한쪽에 마련된 소품 제작실 문 앞에 서서, 도윤은 잠시 손을 문고리에 올린 채 가만히 있었다. 종이 상자와 물감 냄새가 뒤섞인 그 익숙한 공기가 문틈으로 새어 나오고 있었지만, 오늘은 그 냄새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가 테이블 위에 대본을 펼쳐놓고 다시 손보기 시작했다. 서은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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