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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다음 날 아침, 나는 학교로 향하는 길에 그 낡은 점퍼 남자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골목 어귀, 그날도 어김없이 가로등 하나가 깜박거리며 위태롭게 빛을 흘리고 있었는데, 그 아래 담벼락에 등을 기댄 채 서 있던 남자의 실루엣을 처음 봤을 때는 그저 동네 사람인가 싶어 별생각 없이 지나치려 했다. 그런데 그 실루엣이 천천히 몸을 떼어내며 내 쪽으로 다가오는 순간, 나는 걸음을 우뚝 멈춰 세울 수밖에 없었다. 낡은 점퍼, 헝클어진 머리, 눈 밑에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까지는 며칠 전 그날과 똑같았지만, 오늘은 그 걸음걸이부터가 달랐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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