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폐관 방송이 끝나고도 한참을 계단에 서 있던 서윤은, 어둠이 내려앉은 복도 저편에서 들려오던 나직한 목소리의 끝자락을 붙잡으려다 결국 놓쳐버린 채, 아무것도 듣지 못한 척 계단을 내려왔다. 발끝이 대리석 바닥에 닿을 때마다 울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던 것은, 어쩌면 그녀 자신도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 몰랐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흘려버렸다는 사실을. 그러나 서윤은 애써 그 생각을 밀어냈고, 다음 날 아침 교실 문을 열 때까지도 어젯밤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알지 못한 채였다.
"너 왜 그렇게 넋이 나가 있어." 옆자리에 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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