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문이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은설은 뒤로 물러섰다. 나무판은 여전히 벽에 걸려 있었지만 진동은 멈춰 있었다. 방 안의 공기가 순간 얼어붙은 것처럼 느껴졌다. 촛불 하나가 흔들리다 다시 잦아들었다.
"연희."
은설이 소리쳤다.
대답이 없었다. 도윤은 화면 속으로 몸을 기울였다. 화면 너머로 방의 구석구석이 눈에 들어왔다. 낡은 침대, 그 옆에 놓인 작은 탁자, 그리고 문 앞에 드리운 어둠.
"밖에 누구야."
"모릅니다."
준혁이 옆에서 낮게 중얼거렸다.
"저쪽도 상황을 모르는 거야?"
도윤은 대답하지 못했다. 화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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