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무대 바닥에 손을 짚으며 쓰러지지는 않았지만, 다리에서 힘이 완전히 빠져나갔다.
무릎이 후들거렸다. 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무너지지 않고 있는 거였다.
강당 안은 이미 통제 불능이었다. 여학생 여섯, 일곱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쪽으로 몰려들고 있었고, 보호자와 진행요원들이 그들을 막아서면서 뒤엉키는 소리가 강당 전체를 채웠다.
밀지 마세요, 잠깐만요, 뒤로, 뒤로— 하는 목소리들이 겹쳐서 하나의 소음이 되어버렸다.
나는 그 소음 속에서 딱 하나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거 왜 안 꺼지지.
손끝의 빛은 이제 손등까지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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