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다정한 밤의 살인기계

7화

경기장 조명이 서서히 꺼졌다. 한 줄씩, 순서대로. 천장 레일을 따라 조명이 죽어가는 소리가 났다. 찌잉―, 찌잉―. 마치 누군가 스위치를 하나씩 손끝으로 눌러 끄는 것처럼 규칙적이었다. 그 소리가 끝날 때마다 어둠이 한 뭉텅이씩 관중석 위로 내려앉았다. 박수는 여전히 없었다. 대신 낮은 웅성거림이 관중석을 채웠다. 파도처럼 밀려오다가 다시 빠져나가는 소리. 헬멧을 쓴 채로 서 있는 나를 두고 사람들이 서로 귓속말을 나눴다. 몇몇은 손가락으로 나를 가리켰다. 손가락이 향하는 방향이 다 제각각이었다. 눈. 손. 발밑. 다들 내 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
♡ 좋아요 0 · 로그인 후 좋아요/별점/댓글 참여 가능

댓글 0

  •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