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8살, 해태의 주인이 되다

7화

다음 날 아침, 마당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했다. 닭장에서 닭 몇 마리가 게으르게 모래를 헤집었다. 마당 가장자리에 심어둔 상추 이파리 위로 이슬이 맺혀 있었다. 바람은 잔잔했다. 어젯밤의 소란을 기억하는 것은 오직 창고 문 앞의 흙바닥뿐이었다. 박은주는 부엌 창문으로 창고를 오래 바라보았다. 행주를 쥔 손이 같은 자리를 몇 번이나 닦고 또 닦았다. 그릇은 이미 반들거렸다. 그런데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 남편은 새벽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밥상 앞에 앉아 있었지만 숟가락을 든 손은 허공에서 멈춰 있는 시간이 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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