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누구야."
도윤이 물었다.
소율은 대답 없이 통화를 끊었다.
휴대폰을 내려놓는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화면이 까맣게 꺼지는 순간까지, 소율의 시선은 그 자리에 못 박혀 있었다.
"소율아."
"별거 아니야."
"방금 표정 봤어. 별거 아니면 그런 표정 안 나와."
소율은 잠시 창밖을 바라봤다.
창밖으로 골목길이 조용히 이어져 있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었다.
'저 사람들이 벌써 여기까지 온 건가.'
소율의 속마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나중에, 다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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