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삑ㅡ.
인터폰이 울리는 소리에 나는 손에 쥔 서류를 다시 한번 내려다보았고, 그 종이 위에 인쇄된 글자들이 눈에 익어버릴 만큼 몇 번이나 훑었으면서도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그 순간, 수아는 그 소리에 몸을 움찔하며 나를 돌아보았다. 화면 속에는 굳은 표정의 어머니가 서 있었는데, 그 얼굴은 화가 났다기보다 뭔가를 확신한 사람의 것에 가까웠다. 어머니 특유의 그 표정, 이미 답을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절차를 밟으러 온 사람의 얼굴을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벌써 아셨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나는 조금 전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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