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발전동 구석에 웅크린 채 밤을 보냈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등허리를 타고 스며들었다.
서연은 준호의 어깨에 기대어 얕은 숨을 내쉬었다.
숨소리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다행히 경비들은 발전동 안까지 뒤지지 않았다.
밖에서 무전기 잡음이 몇 번 지나갔을 뿐이었다.
낡은 시설이라 감시 카메라조차 이 구역엔 없는 듯했다.
천장 구석에 매달린 렌즈 하나가 있었지만, 먼지가 두껍게 앉아 있었다.
죽은 눈이나 마찬가지였다.
여기라면 조금 얘기할 수 있겠어.
준호가 낮게 중얼거렸다.
서연이 고개만 살짝 들어 주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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