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웨딩홀 행사를 하루 앞두고 꽃집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대형 이벤트가 걸린 날이면 늘 그렇듯 가게 안은 평소보다 두 배는 정신없이 돌아갔는데, 프리지아와 델피니움을 색깔별로 분류해두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치형 프레임에 철사로 뼈대를 잡는 작업까지 손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서아는 니퍼로 철사를 자르고 구부리는 단순한 작업만으로도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갔는데, 팔이 저릿해질 때마다 어제 도현이 황급히 감추려 했던 그 낡은 수첩이 자꾸만 눈앞에 어른거렸다. 손끝이 미끄러져 철사 끝에 손가락을 긁힌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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