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내가 구했으니, 내 거야

10화

건물 입구 가로등 아래, 윤소민이 서 있었다. 분홍 리본이 바람에 살짝 흔들렸다. 눈이 붉었다. 울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곧바로 그 생각을 밀어냈다. 동정할 필요 없어. 가로등 불빛이 깜박거렸다. 벌레 몇 마리가 불빛 주위를 맴돌았다. 윤소민은 그 아래서 꽤 오래 서 있었던 것 같았다. 발끝이 살짝 안쪽으로 모여 있었다. 추운 걸까. 아니면 불안한 걸까. 알고 싶지 않았다. "여기서 뭐 해."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목소리가 의도한 것보다 낮게 나왔다. "기다렸어." 윤소민이 대답했다. "얼마나." "몰라. 그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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