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강서윤 시점]
정윤호 선생님의 상담실은 좁고 조용했다. 창문 하나로 오후의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와 책상 위에 얇은 사각형을 그리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서류 몇 개와 낡은 머그컵 하나, 그리고 아이들이 그려준 듯한 색종이 카드 몇 장이 놓여 있었다. 벽에는 상담 시간표가 붙어 있었고, 그 옆에는 작은 화분 하나가 시들어가는 채로 매달려 있었다.
선생님은 내가 자리에 앉기를 기다렸다가,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결석이 잦아졌다."
목소리에 다그침은 없었다. 그저 사실을 확인하는 담담한 어조였다. 그런데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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