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박하나 시점]
강태준 대표의 집 서재에서 이수진이 나를 불러 세웠을 때, 나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그녀의 눈빛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조금 더 오래 나를 훑어보았고, 강민이 방에서 나올 때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우연이 아니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언젠가 이 순간이 올 거라는 걸.
"하나 씨." 이수진이 서류 봉투를 책상 위에 던졌다. "이게 뭔지 알아요?"
봉투가 미끄러지며 책상 모서리에 부딪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나는 손을 뻗었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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