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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숨을 죽였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이 흔들릴 때마다 시야가 미묘하게 어긋났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나무들이 삐걱거리는 듯한 소리를 냈다. 평소라면 그냥 넘겼을 소리였다. 그런데 오늘은 그 소리 하나하나가 이상하게 신경을 긁었다. 나뭇잎 사이로 보인 실루엣은 두 명이었다. 한 명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다른 한 명이 그 위에 서 있었다. 달빛이 그 위에 선 사람의 옷자락을 스치며 검은빛을 드리웠다. 옷자락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그림자의 경계도 함께 흔들렸다. (저건… 최호는 아니야. 체격이 달라.) 심장이 빠르게 뛰기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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