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칼끝이 목 앞까지 다가온 그 순간, 시야 한켠의 시스템 창이 격렬하게 점멸하며 새로운 문구를 띄웠다. 긴급 위협 감지. 임시 신체 강화 프로토콜 — 강제 발동. 지속시간 삼십 초. 그 문구가 뜨는 것과 동시에 이종의 몸이 낯선 열기로 확 달아올랐는데, 그것은 어제 담장 앞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감각이었다. 그때는 담장을 넘어오던 그림자를 향해 손을 뻗던 순간, 팔뚝의 핏줄이 부풀어 오르며 세상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을 느꼈을 뿐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이종 자신도 설명할 수 없었다. 지금은 그와 똑같은 열기가 발끝에서부터 정수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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