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병사들이 완전히 물러갔다는 걸 확인한 뒤에도, 나는 문을 세 번이나 다시 걸었다.
빗장을 걸고, 다시 확인하고, 손으로 문틀을 눌러보고. 세 번째에는 나 자신도 이게 무의미한 행동이라는 걸 알았다. 나무판자 하나가 스무 명의 병사를 막아줄 리 없었으니까. 그래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괜찮을 거야."
도윤이 말했다. 하지만 목소리에는 확신이 없었다.
'저렇게 말하면서 왜 본인도 못 믿는 얼굴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촛불 옆에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 흔들리는 불빛 아래에서 도윤의 얼굴에는 아직 긴장이 가시지 않았다. 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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