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낮은 말소리는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왔다.
나는 도윤의 팔을 붙잡았다. 그는 이미 숨을 죽인 채 나무 그늘로 몸을 붙이고 있었다.
'몇 명이야?' 내가 낮게 물었다.
'모르겠어. 셋, 아니면 넷.'
안개 사이로 갑주 스치는 소리가 섞여 들렸다. 쇠와 쇠가 부딪히는, 병사들 특유의 걸음걸이였다. 규칙적이고, 무겁고, 조금도 서두르지 않는 소리. 훈련받은 자들의 걸음이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떴다. '정찰대야.'
'확신해?' 도윤이 속삭였다.
'저 발소리는 사냥꾼 것도, 나무꾼 것도 아니야.' 나는 잎사귀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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