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복도의 비상등이 옅게 깜박였다.
깜박, 깜박.
빛이 켜졌다가 꺼질 때마다 복도의 그림자가 길어지고 짧아졌다.
나는 계단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발소리를 죽이려고 신경 쓰다 보니 걸음이 더 느려졌다.
쇳내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었다.
(이 냄새... 골목에서 맡았던 거랑 비슷해.)
코끝이 저릿할 정도로 익숙한 냄새였다.
그날 골목에서 처음 마주쳤던 그 비릿한 쇳내.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냄새였다.
발끝이 저절로 조심스러워졌다.
계단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손바닥에 그대로 전해졌다.
한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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