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탐정님, 저도 용의자인가요?

7화

청운루로 향하는 길, 소연은 몇 번이나 발걸음을 멈추었다가 다시 걸었다. 저택을 나설 때 한서령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것이 자꾸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대문을 나설 때 뒤돌아보았지만, 사랑채의 불빛은 여느 때처럼 고요했고, 그 고요함이 오히려 그녀를 더 조급하게 만들었다. 규칙 셋 중 하나는 이미 어긴 지 오래였으니,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는 자조적인 생각이 스쳤지만, 그 생각은 위로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걸음을 옮길수록 죄책감이라는 이름 모를 감정이 발밑에 무겁게 매달려서, 소연은 몇 번이나 되돌아갈까 망설이다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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