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이틀 뒤, 나는 다시 학교에 나갔다.
안 나갈 수도 있었다. 몸이 아프다고 하면 며칠은 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계속 숨어 있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재현이 그렇게 말했다. 도망치는 걸 멈춰야 한다고. 그 말이 며칠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교복을 입으면서 손이 떨렸다. 넥타이를 세 번이나 다시 맸다. 거울 속 내 얼굴이 낯설었다. 눈 밑이 시커멓게 죽어 있었다.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선이 느껴졌다. 다들 나를 힐끔거렸다. 눈이 마주치면 재빨리 고개를 돌리는 애들도 있었고, 아예 노골적으로 쳐다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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