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벙커의 가장이 된 아들

10화

다음 날 아침, 벙커 안의 인공조명이 아직 새벽빛처럼 푸르스름한 시각에 이강호는 가족 모두를 통제실로 불러 모았고, 좁은 복도를 지나 하나둘 들어서는 발걸음 소리마다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는데, 그 자리에는 강미래도 문가에 조용히 서 있었다. 며칠 만에 마주한 그녀의 얼굴에는 이미 무언가를 각오한 듯한 담담함이 서려 있었고, 평소라면 시선을 피했을 그녀가 이번만큼은 똑바로 앞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방 안의 공기를 더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콘솔 화면에서 새어 나오는 초록빛이 사람들의 얼굴을 반쪽씩 물들이며, 필터 소음이 낮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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