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쇠 냄새가 거실을 채우고 있었다.
피와 먼지, 그리고 부서진 나무 냄새.
여기에 하나가 더 있었다. 화약 냄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큰한 무언가. 서준은 그 냄새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다만 그것이 낯설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한서린이 아홉 번째 남자를 밀어냈다.
압력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을 서준은 느꼈다. 눈에 보이는 차이는 아니었다. 손끝의 미세한 떨림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알 수 있었다. 마치 공기 자체가 다른 밀도로 바뀐 것처럼, 그 힘이 밀어내는 순간의 무게가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었다.
한서린의 어깨가 조금씩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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