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골짜기는 점점 깊어졌다.
나무는 사라지고 회색 바위만 남았다. 공기는 차가웠고, 발밑에서는 마른 뼛조각이 밟혔다.
유하준이 걸음을 멈췄다. "저기, 영초가 있군."
절벽 아래 희미하게 빛나는 것이 보였다. 천년설삼. 이 정도면 채무를 갚고도 남았다.
"내가 가겠다." 유하준이 말했다. "나머지는 여기서 기다려."
박무진이 반대했다. "위험하오."
"명령이다." 유하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밧줄을 걸고 절벽을 내려갔다. 나는 그 뒷모습을 지켜봤다. 섭혼주가 다시 반응했다. 아까보다 훨씬 강한 파동이었다.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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