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조설아를 중심으로 무인들이 반원을 그리듯 나를 둘러쌌다.
그림자가 진 골목 바닥 위로, 그들의 형체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바람 한 줄기가 골목 사이로 스며들었다.
낮게 깔린 담벼락 냄새와 흙먼지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았을 그 냄새가, 지금은 이상하게 날카롭게 느껴졌다.
(여섯. 그리고 진태준까지 합류하면 일곱.)
나는 숫자를 다시 셌다.
셀 때마다 손끝이 조금씩 굳어가는 느낌이었다.
류아는 골목 벽에 등을 붙인 채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작은 몸이 벽에 파고들 듯 붙어 있는 모습이 시야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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