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칼끝이 눈앞에서 멈춘 건 유표의 실수 때문이었다.
어둠 속에서 발을 헛디딘 것이다. 뒷산 초입의 돌부리를 밟았고, 몸의 균형이 아주 짧게 흐트러졌다.
그 짧은 틈이 내게는 충분했다.
계산은 이미 끝나 있었다. 유표의 걸음이 흔들리기 전부터, 나는 이 산길의 지형을 셈해두고 있었다. 돌부리 위치, 나무의 각도, 발밑의 습기. 저놈이 걸려 넘어질 자리는 애초에 정해져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몸을 낮췄다. 무릎이 아픈 척 절뚝이던 걸음이 순간 정확한 각도로 바뀌었다. 오른발로 유표의 발목을 걸었다. 다부진 체구는 아니었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화부터는 로그인 후 무료로 계속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하고 이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