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형광등이 다시 한 번 깜빡였다.
지 이 잉―.
어머니의 등이 계단 아래로 사라지고 있었다.
나는 발을 뗐다.
녹슨 쇠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그 밑에 뭔가 비린 냄새가 섞여 있었다. 피 냄새는 아니었다. 그보다 더 오래된, 삭은 냄새였다. 마치 오랫동안 물에 잠겨 있던 나무 같은. 아니면 아주 오래전에 뭔가가 죽었던 자리 같은.
계단은 생각보다 길었다.
한 걸음, 두 걸음. 발소리가 벽에 부딪혀 되돌아왔다.
다각, 다각.
계단 벽에는 아무런 조명도 없었다. 위층 형광등 불빛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곧 아예 사라졌다. 어머니의 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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