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밀사는 그날 하루 온종일 마을을 돌아다녔다.
장사꾼 행세를 하며 이 집 저 집을 기웃거렸다. 등에는 낡은 광목 보따리를 하나 걸쳤는데, 그 안에는 정말로 몇 가지 잡화가 들어 있었다. 바늘이며 실이며, 값싼 놋그릇 몇 개. 겉으로 보기엔 그저 떠돌이 방물장수였다.
"바늘 사시오, 바늘! 저 아랫마을에서 가져온 것이라 값도 싸다오!"
목청을 높이며 마당 안으로 들어서면, 아낙들이 하나둘 나와 물건을 살펴보았다. 그러면서 밀사는 슬쩍슬쩍 말을 흘렸다.
"요즘 이 근방에 관군이 지나갔다던데, 뭐 좀 이상한 일은 없었소?"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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