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둘."
서하람의 목소리가 정원에 낮게 깔렸다.
숫자 세는 목소리가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카운트다운이라는 게 원래 로켓 발사할 때나 새해 종 칠 때 쓰는 거 아니었나.
이 자식은 왜 그걸 사람 죽이는 타이머로 쓰고 있는 거지.
나는 미친 듯이 머리를 굴렸다.
안내 프로그램은 응답이 없고, 도사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내 옆에는 죽어가는 서다온뿐이었다.
셋을 세면 뭐가 일어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왠지 그게 딱 좋은 결말은 아닐 것 같다는 확신만은 강하게 들었다.
[출애굽기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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