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천 년 잠든 그대를 부르다

9화

며칠 후, 학원 본관 앞에 신족 사자단의 마차가 다시 도착했다. 소천이 예정보다 일찍 재방문한 것이었다. 원래 예정은 다음 달 초였는데, 보름이나 앞당겨진 방문이었다. 원장과 교사들이 정문 앞에 줄지어 서서 맞이했다. 검은 예복을 입은 이들이 대여섯 명, 그 뒤로 마차가 세 대나 늘어서 있었다. 나는 뜰 한쪽에서 낙엽을 치우다가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빗자루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느티나무 잎이 발밑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마른 잎이 사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마차에서 내리는 이들을 하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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