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소문난 악녀, 주막집 알바생

7화

겨울로 접어드는 한양의 밤은 유독 빨리 어두워졌다. 해가 채 기울기도 전에 골목마다 그림자가 내려앉고, 처마 밑에 매달린 등불들이 서둘러 불을 밝히는 계절이었다. 그러나 그 등불도 온성가의 안채까지는 미치지 못해서, 이경이 되기 전이면 이 집 안채는 늘 조용한 정적에 잠겨 있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그날 밤은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 궐 연회에서 벌어진 일이 벌써 저택 안에 스며들어, 하인들의 발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지던 여느 밤과 달리 저마다 수군거리는 소리가 복도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서연이 방에 들어서기도 전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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