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연회가 열리기까지 나흘이 남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부터, 강서윤의 방에는 그전까지는 없었던 작은 변화들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책상 위에 놓인 수틀과 색색의 실타래였다.
원래 그 책상 위에는 자수 도구 같은 것이 놓일 자리가 없었다. 후작가의 안주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지 오랜 세월, 강서윤의 책상은 늘 편지지와 봉인용 인장, 그리고 하인들이 올려 둔 회계 서류로 채워져 있었을 뿐, 이렇게 붉고 노랗고 하얀 실타래가 서로 엉키듯 쌓여 있는 풍경은 하은이 이 집에 온 이후로 단 한 번도 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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