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눈보라가 지나가고 며칠이 흐르는 사이, 한설 공작성에는 이상하게도 온화한 공기가 감돌았다. 겨울 한복판인데도 벽난로 앞에 앉아 있으면 괜스레 봄바람이 스치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하면, 누가 들어도 웃을 소리였지만 세아는 정말로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세아와 강도윤은 예전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게 저녁 식사를 함께했는데, 처음에는 서로 눈치를 살피며 어색하게 수프 그릇만 긁던 사이가 어느새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로 바뀌어 있었다. 오늘 낮에 정원사가 온실 유리를 깨뜨렸다는 이야기부터, 부엌에서 새로 구운 빵이 너무 딱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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