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허당 자객, 위장 황후

7화

황후궁으로 돌아온 은하는 침소에 들어서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의자에 주저앉았는데, 문턱을 넘던 순간부터 이미 몸이 앞으로 쏠리고 있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발끝에서부터 올라오는 한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았고, 시전에서 있었던 일들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려 눈을 감아도 지워지지 않았다. 손끝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그 순간이었는데, 훈련받은 몸이 위기 앞에서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믿어왔던 자신이 이토록 사소한 떨림 하나에 무너지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다. '끝났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딘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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