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고블린 영애와 결혼합니다

9화

도윤은 연회장 한가운데에 선 채 잠시 숨을 골랐다. 촛불이 은은한 금빛으로 흔들리는 그 넓은 공간 안에서, 그를 향한 시선들은 여전히 차가운 호기심과 노골적인 경멸이 뒤섞여 있었다. 태호가 던진 말은 결국 하나였다. 신분에 걸맞은 예법과 자격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 상인의 신분으로는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을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수많은 눈들 앞에서 넘어 보이라는 뜻이었다. *저들은 내가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거나, 혹은 우스운 말재간이나 부려 웃음거리가 되기를 바라겠지.* 도윤은 속으로 그렇게 되새기며 턱을 조금 당겼다. 예법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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