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횃불이 장작에 닿는 순간, 불꽃이 낮게 일었다.
타닥.
마른 나무가 타는 소리였다.
군중이 일제히 숨을 죽였다.
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는 겹겹이 늘어서 있었다. 앞줄에는 아이를 업은 여인이 있었고, 그 옆에는 지팡이를 짚은 노파가 있었다. 모두의 시선이 단상 아래, 나무 기둥에 묶인 한 소녀에게로 향해 있었다.
유이슬은 눈을 감지 않았다.
연기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매캐한 냄새. 마른 나무 특유의 텁텁한 냄새. 그리고 그 밑에 섞인, 사람들의 두려움 냄새.
뜨거운 기운이 발밑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왔다. 밧줄이 손목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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