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종의 소리가 다섯 번 울린 후, 나는 서재에 홀로 남았다.
서지은은 이미 방으로 돌아갔고, 술병에는 아직 절반쯤 남아 있었다.
나는 그걸 바라보다가 창가로 걸어갔다. 정원의 시든 화단이 어둠 속에서 흐릿하게 보였다.
흔들리는군요.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나조차도 알 수 없었다.
칠 년 전, 전쟁터에서 검을 들었을 때부터 나는 감정이라는 게 뭔지 잊고 살았다. 죽이라면 죽였고, 지키라면 지켰다. 그 사이에 감정을 끼워 넣을 여유는 없었다.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 순간 정말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게 됐다.
전장에서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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