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유모!"
조하린이 다급히 몸을 돌려 마차 쪽으로 달려갔고, 그 화사하던 표정은 순식간에 사라져 온전히 놀란 얼굴만이 남았는데, 바닥에 쓰러진 노년의 여인은 눈을 감은 채 미약하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을 뿐, 아무리 흔들어도 좀처럼 깨어나지 않았다.
'설마.'
짧은 생각과 함께 설이연은 이미 몸을 던지듯 그쪽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무릎을 꿇어 유모의 맥을 짚는 순간, 손끝을 통해 전해지는 그 느리고 불규칙한 박동이 익숙한 무언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준호에게서, 그리고 그 이전의 다른 환자들에게서 느꼈던 것과 똑같은 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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