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삼 년이 지났다.
삼 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아니, 정확히는 빨리 지나간 척을 했다. 하루하루는 지긋지긋하게 느렸는데, 뒤돌아보면 순삭이었다. 사람 인생이 그렇더라.
나는 이제 협회 지부 3층, 서류 더미에 파묻혀 사는 직원이었다. 승급 심사 배정표를 짜고, 급조 파티 명단을 정리하고, 던전 보고서를 검토하는 게 일이었다. 매일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해서 여섯 시에 퇴근하는, 헌터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던전 근처엔 얼씬도 안 하는 삶.
'이 정도면 안정적이지.'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곤 했다. 딱히 틀린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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